대한심부전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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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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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증상은 숨이 차는 것 (호흡곤란) 입니다. 처음에는 운동을 할 때만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지만 질병이 진행되면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이 차서 깨기도 하고 말기에는 휴식 시에도 숨이 차게 됩니다. 또한 누웠을 때 숨이 더 찬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다리 (예: 발목이나 종아리) 등이 자주 붓고 체중이 증가하며, 복수가 발생하면서 복부 팽만 및 소화불량을 호소할 수 있으며 이유 없이 자주 피로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심부전은 심장이 우리 몸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러 심장 질환의 진행 결과로 나타나는 복합적인 임상 증후군이고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흡연, 비만, 기름진 식사, 운동 부족과 같은 생활 습관뿐 아니라,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질환, 심근염, 심근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바이러스 감염, 항암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의 원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심부전 알아보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심부전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병의 진행을 늦추고, 입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목표입니다.

이를 위한 치료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원인 질환의 조절

2) 약물치료의 최적화

3) 생활습관 개선

4) 정기적 추적 관찰과 맞춤 치료

심부전의 치료 원칙과 목표는 [심부전 알아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부전 약이 많은 이유는, 심부전이라는 병 자체가 단순히 심장이 약해진 것만이 아니라 심장 기능 저하, 혈압 조절, 신장 기능, 호르몬 불균형, 체내 염분과 수분 조절 등 다양한 시스템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심부전은 관상동맥, 부정맥, 판막 질환, 심근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일차적 원인이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도 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따라서 심부전이라는 질환은 하나의 약으로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각각의 기능을 보완해주는 다양한 약들을 함께 써야 합니다. 각 약물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하면서 함께 조화를 이루어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그렇기에 한 약제가 다른 약제를 대체할 수가 없고 이들 약제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심부전의 증상을 줄이고 삶의 질은 높이며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과거와 비교하였을 때 여러 심부전 약제가 개발이 되어 특히 좌심실 박출률이 감소 심부전이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약제가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들 약제는 서로 다른 원리로 심부전을 치료하기에 한 약제가 다른 약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최신 약제를 사용시 좌심실 박출률이 호전, 심지어 정상 심장기능까지 회복이 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좌심실 박출률이 호전되었더라도 이것은 일시적 호전 상태로 간주합니다. 만일, 심부전 약을 모두 중단하게 되면 6개월 내에 50% 이상의 환자에게서 이전과 같은 좌심실 박출률 감소, 호흡곤란 등의 심부전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혹은 두 가지 종류의 약을 중단할 수 없는지, 하루 두 번 복용하는 약을 한 번만 복용해도 되는지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쉽게도 심부전 약제는 각 약제의 정해진 복용법에 맞춰서 복용하였을 때 심기능의 호전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의 감소 효과가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부전 약물의 최대 효과를 지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규 용량과 용법대로 복용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약제를 사용하면서 약제로인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약제의 용량을 감량하거나 혈압이 덜 감소하는 약제로 변경하는 것은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심부전의 약물 치료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다양한 약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개별 약제에 따른 부작용은 각각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기 표는 대표적인 심부전 약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입니다.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약제를 중단하는 것이 아닌 만큼 개별 부작용에 따른 대처법을 확인하시고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약제 조절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기전의 약제들의 경우 오심, 어지럼증, 두통과 저혈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약들은 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 (ARNI), ACE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베타 차단제, 칼슘 채널 차단제, 니트로글리세린 등이 있습니다. 디곡신의 경우 부정맥을 일으키거나 호흡수가 늘어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뇨제는 과도하게 체내 수분이 제거될 경우 혈압을 떨어트리거나, 콩팥을 손상시키거나, 칼륨을 비롯한 전해질의 손실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부작용의 가능성 때문에 심부전의 약물치료를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의사와 상의하여, 약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복용 시간을 바꾸거나, 다른 약으로 대체하는 등의 방법을 취해야 합니다. 그래야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심부전 약제의 부작용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심부전 알아보기]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말기 심부전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나 시술적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을 때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 삽입술이나 심장이식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공심장이라 불리는 좌심실 보조장치는 심장이식을 받을 수 없거나 (예: 고령, 기저질환) 혹은 심장이식을 대기하는 말기 심부전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3년 생존율이 80% 정도로 심장이식 후 생존율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심부전은 다양한 심장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심부전의 원인이 되는 심장 질환을 수술이나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면 심부전 역시 호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인해 심부전이 발생한 경우, 해당 판막에 대한 수술적 또는 시술적 치료를 통해 심부전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또한, 관상동맥의 여러 부위에 협착이 생겨 허혈성 심부전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상동맥우회술이나 스텐트를 이용한 관상동맥성형술 등을 통해 심부전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의 수술적 치료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심부전 알아보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심부전 약제 중 일부 약제는 최초 개발 시 당뇨약으로 개발되었으나 심부전 환자의 증상 및 삶의질 개선, 무엇보다도 생존률 향상이 잘 입증되어 심부전 환자에서 널리 사용되는 약제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대표적으로는 SGLT2 억제제라고 분류되는 약들인,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약들은 심부전의 표준 치료제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약의 작용 특성상, 당뇨가 없는 사람에서는 저혈당을 거의 유발하지 않고 당뇨 유무와 관련 없이 심부전 환자에게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약들은 형식상 당뇨약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심부전 약제이므로, 당뇨약이라는 이름에 신경 쓰지 않고 복용하셔도 됩니다.

심장이식은 심부전으로 인해 지속적인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심장 기능에 개선이 없어 더 이상 본인의 심장으로 생활이 어려운 경우 고려하게 됩니다. 심장이식은 본인의 심장을 제거 후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입니다.

심장이식은 다른 생명의 소중한 장기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심의절차가 있으며, 나이, 이식 후 환자의 예후, 다른 기저 질환 및 동반 질환 등을 평가 후에 이식 대기 절차를 밟게 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장기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신체가 아닌 외부의 것으로 인식하게 되어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하게 되며, 이런 거부반응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식 전 다양한 면역 검사를 통해 일치 여부의 확인 절차를 걸친 후 진행하며, 심장의 크기, 혈액형 등 여러 요소들도 함께 평가 후 진행합니다.

약물치료만으로 더 이상 심부전 치료가 어려우나 심장이식 또한 여러가지 사유로 기대하기가 어렵다면, 좌심실보조장치 (Left ventricular assisting device, LVAD)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좌심실보조장치는 전신으로 혈액을 보낼 힘이 없는 좌심실 대신 대동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인공 심장입니다. 좌심실보조장치는 의사 뿐 아니라 환자 및 환자의 가족들의 도움 및 관리를 필요로 하는 기계이므로, 심의위원회를 통해 합당한 경우에 좌심실보조장치를 사용하게 됩니다. 좌심실보조장치 삽입 수술은 전신 마취, 개흉을 통해 진행되며 좌심실에 펌프를 넣어 대동맥과 연결합니다. 건전지로 작동되는 휴대 기기이며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심초음파 등 검사를 통해 기계가 잘 작동하는지, 펌프의 속도가 환자에 상태에 맞게 적절한지 확인하게 됩니다.

심장이식과 좌심실보조장치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심부전 알아보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심부전 환자에게 사용되는 ICD(삽입형 제세동기)와 CRT(심장 재동기화 치료기)는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ICD는 심장이 갑작스러운 악성 부정맥으로 인해 심정지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심장에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을 다시 정상 리듬으로 뛰게 해주는 장치로, 치명적인 부정맥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면, CRT는 심장이 효율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엇박자로 뛰는 환자에게 심장 수축의 타이밍을 맞춰줘서 심장의 펌프 기능을 개선하고 호흡곤란, 피로감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좌심실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었고 (QRS 연장, LBBB 양상), 약물치료만으로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이러한 기기를 통해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응증에 해당한다면 의학적으로 강력하게 권유되는 치료 방법입니다. CRT와 ICD의 적응증을 모두 가지고 있는 환자는 이들 기능을 다 갖춘 CRT-D 기기를 삽입하기도 합니다.

ICD는 심부전 환자에서 비교적 다빈도로 발생하는 ‘급사’로부터 생명을 지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CRT는 약물 치료만으로 호전이 없는 심부전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능성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ICD/CRT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반드시 삽입 고려가 필요합니다.

기기를 삽입을 위해서는 2-3일 정도의 입원만이 필요하고 전신 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로 시술을 진행합니다. 삽입 이후에도 관리가 어렵지는 않고 일상생활이나 운동에도 큰 제한이 없으며, 정기적인 병원 내원으로 기기 상태를 점검하시면 됩니다. 강한 자기장이나 외부 충격을 조심하는 정도의 생활수칙만 지키면 됩니다. 배터리 수명은 보통 5~10년이고 필요 시 교체 가능합니다.

ICD와 CRT에 삽입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심부전 알아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